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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레전드 썰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영장 구치소 수감



【앵커멘트】
국정농단 의혹의 정점에 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새벽 전격 구속됐습니다.
우리 헌정사상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건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번째 입니다.
이무섭 기자입니다.

【리포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태운 차량 행렬이 검찰청사를 빠져 나갑니다.

취재진 플래시에 비친 박 전 대통령의 얼굴에는 피곤과 착찹함이 역력하고 안색은 잿빛입니다. 

머리도 약간은 헝클어져 보입니다. 

오늘 새벽 세 시. 

검찰이 청구한 박 전대통령 구속영장을 법원이 전격 발부했습니다.

지난 10일 국회로부터 탄핵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지 21일 만입니다.

실질심사를 마친 뒤 무려 8시간 동안 장고를 거듭한 강부영 영장전담 판사는 "주요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검찰청 지하에서 곧바로 차량에 탄 채 빠져나가면서 박 전 대통령은 영장심사를 받

으러 나올 때 처럼 아무런 입장 표명도 남기지 않게됐습니다.

결국 지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청에 출석하면 남긴 짤막한 한마디가 구속전 국민에게 보내는 마지막 공식 입장이 됐습니다.

【인터뷰】박근혜 / 전 대통령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전직 대통령이 구속되기는 반란수괴죄와 부패 등으로 구속된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은 세번째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자신의 임기를 마친 몇 년뒤였지만 박 전 대통령은 임기가 채 끝나기도 전입니다. 

또, 정권이 아직 교체되지도 않은 때라는 점에서 불명예를 더하고 있습니다.

OBS뉴스 이무섭입니다. 

<영상취재 김영길/ 영상편집 공수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