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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판 레전드 썰

[네이트판 레전드 썰] 남편이 보증을 서겠답니다

안녕하세요. 
지금 너무 답답하고 어찌해야 할지 몰라...... 도와주세요.

남편, 시댁은 작은 시골이고요 (워낙 작은 동네라 위치는 밝히지 않겠습니다)
그 곳에서 특별전형으로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학해 상경을 한 케이스입니다.
제 친구의 소개로 만났는데 성격도 시골사람처럼 순박하고 열심히 일하고 성실한 모습에 믿음이가 오랜 연애 끝에 결혼 했습니다. 
지금은 자영업을하고 우리 가족 (두살배기 딸도 있습니다) 충분히 여유있게 먹고 살 정도로 법니다.

남편에게는 고등학교때부터 친하게 지낸 친구가 있는데 같이 상경해 돈이 없던 시절 한방에서 힘들게 생활한 각별한 사이입니다. 

저도 이 사람을 오래 알고 지냈고 처음에는 괜찮았는데 점점 기운이 이상해지더라고요. 정확히는 모르겠는데 풍기는 분위기가...... 뭐 기분 탓이겠죠.

근데 이 사람이 올 초에 가구점을 차린다고 하더라고요. 꽤 비싼 원목 가구로..... 그래서 초기 자본금이 필요하다고 남편에게 돈을 빌려달라 부탁을 했습니다. 

남편이 저에게 상의를 했고 전 미안하지만 안된다고 했습니다. 남편이 섭섭해했고 친구 얼굴을 못본다 애원했지만 필요하면 친구가 직접 대출을 받으라고 했습니다.

근데 이 친구.... 신용이 안 좋은건지 제 남편에게 이번에 보증을 서달라고 하는겁니다. 당연히 이번에도 안된다고하라고 시켰습니다. 전 보증 이쪽은 잘 모르지만 어쨌든 어렸을때 가족사이에도 보증은 서는게 아니라는 말을 들어 절대 안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던 중 남편이 제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통장에 있던 5000만원을 그 어떤 차용증도 없이 그 친구에게 빌려준 사실을 알았습니다. 너무 화가나 남편에게 따졌더니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그럼 친구가 부탁을 하는데 어쩌냐. ㅇㅇ이 잘 알잖아. 내 돈 떼먹고 도망갈 사람 아니다. 돈 때문에 친구를 잃고싶지 않다. 이런 소리를 해대는데 정말 미치겠습니다.

혹시 또 이 친구의 사탕발림에 넘어가 저 몰래 보증을 선건 아닌지 불안합니다. 보증을 부부의 동의없이 서는게 가능한지, 남편이 보증을 섰는지 어떻게 확인이 가능한지, 만약 보증을 파기할 수 있는지 아시나요?
빌려준 돈 떼먹고 도망가면 못잡나요?

물론 가장 좋은건 남편이 절대 보증을 못서게 하는건데.... 방법이 없을까요?











댓글 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수시로 시간 날때마다 확인 했지만 일일이 답글 못 달아드려 죄송합니다.

남편은 아직 제가 여기 글을 썼는지 모르고 있습니다.

제가 5000만원을 빌려준 사실을 알고 화냈을 때 보증은 안섰다 주장했지만 이미 남편에게 신뢰를 잃은 상황에서 계속 불안함이 엄습해 오네요. 그 친구 어려운시절 동거동락을 같이 했다고 누구보다 믿는다 하지만 사람은 상황에따라 변하는걸 모르나봅니다.

만약 저 하나라면 정말 미친척하고 눈 딱 감고 믿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 딸..... 아이의 미래를 생각하면 그런 위험에 방치해 둘수 없네요. 남편의 말을 믿고싶어 흔들릴 때마다 베플에 있는 글을 하루종일 몇번이나 읽었는지 모릅니다. 

남편 신용조회를 하든 변호사 상담을하든 일단 이혼서류부터 준비하고 시작해야겠네요. 차용증도 받아내야하고요. 5000만원 되돌려 받는거는 이미 반 포기한 상태이지만.....

댓글에 주식이나 도박도 얘기하셨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 나쁜건 독한건 아닌지..... 남편에게 너무 미안하네요.



베플


음....글쓴님 남편은 돈 때문에 친구는 잃지 않았지만 와이프는 잃겠네요ㅡㅡ


베플


님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연대보증은 채무가 완결될때까지 절대 파기가 안됩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돈 안갚으면 님 남편이 갚아야 합니다
즉, 돈 빌려준 업체에서는 님 남편에게 다 받아낼 권리가 있는겁니다
그리고 보증은 제1 금융권(은행) 에서는 없지만 대부업체는 엄연히 존재합니다
남편의 보증은 남편이 못갚을경우 부부공동명의 재산이라고 해도 얼마든지 돈빌려준 업체에서 처분할수 있습니다. 
재산도 마음대로 빼돌리지 못합니다. 빚이 있는 상태에서라면 명의변경도 요즈음은 불가능 합니다. 
이게 바로 보증의 무서움입니다
돈 빌려준 차용증이 있다고 해도 민사소송으로 받기는 엄청난 시간이 걸립니다
남평에게 이혼서류 들이미시고 도장 찍으라고 하세요
내 몫이라도 받아야겠다고 하시면서 말입니다
이 판에도 숱한 경우있지만 정말 이혼밖에 없습니다
5000 만원도 차용증 없이 빌려줬다면 아마 벌써 보증 서줬을수도 있습니다
절대로 돈빌린 그 친구놈이 못갚습니다
왜 못 갚냐고요 ? 보증인을 요구하는건 대부업체나 사채업자가 분명합니다
보증인 세운 채무자가 성실하게 돈 갚을 확률이 3 % 밖에 안된다는걸 아셔야 합니다
수십억 가져도 보증으로 거지되는거 순식간입니다
님 살길 찾으세요


베플


친구 잃지말고...마누라랑 자식잃으라하세여...보증도 섯것구만...돈도 처준거 보면...